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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증후군 –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로 인한 뇌 손상

by eunui7178 2025. 4. 9.

미토콘드리아 관련 일러스트

목차

  1. 리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2. 주요 증상과 뇌 손상의 진행 양상
  3. 원인 유전자 및 진단 과정
  4. 치료 접근과 예후 관리
  5. 요약정리

리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리 증후군(Leigh Syndrome)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주로 영아기나 유년기에 발병하며, 뇌간, 기저핵, 소뇌 등 중요한 중추신경계 부위에 대사성 손상을 일으킵니다. 1951년 영국 의사 데니스 리(Dr. Denis Leigh)가 처음 보고한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며, 출생 4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호흡사슬(oxidative phosphorylation) 기능에 이상이 생겨,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뇌 조직이 점차 손상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증상은 초기에는 비특이적인 발달 지연이나 근긴장 저하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뚜렷해지며, 발작, 호흡곤란, 운동 장애, 시각 또는 청각 문제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대사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는 특징이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환자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과 뇌 손상의 진행 양상

리 증후군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신경계 기능의 퇴행입니다. 특히 생후 3개월에서 2세 사이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적으로 발달하던 아이가 갑작스럽게 근육 긴장도 저하, 고개 가누기 불가능, 먹기 어려움, 구토, 무기력 등의 초기 증상을 보입니다. 이후 운동 실조, 호흡 조절 장애, 발작, 안구진탕, 시력 저하, 청력 손실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추가됩니다.
MRI 영상에서는 기저핵, 해마, 뇌간 부위의 대칭성 병변이 확인되며, 이는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결핍으로 인한 조직 손상입니다. 특히 호흡기계 조절이 약해져서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거나, 삼킴 기능이 저하되어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퇴행성 근육위축, 심근병증 등 중추 이외의 장기 이상도 동반되어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리 증후군은 뇌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에너지 대사가 요구되는 모든 기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뇌 손상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전신적인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원인 유전자 및 진단 과정

리 증후군은 **핵 유전자 또는 미토콘드리아 DNA(mtDNA)**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SURF1, NDUFS1, COX10, PDHA1 등의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으며, 이들 유전자는 미토콘드리아의 복합체 I, II, IV 등의 기능에 관여합니다. 리 증후군은 상염색체 열성, X-연관, 또는 모계 유전(미토콘드리아 유전) 등 다양한 유전 방식으로 유전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력 없이도 발생할 수 있고 형제 중 복수 발병 사례도 존재합니다.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 영상 검사(MRI에서 뇌 기저핵 병변 확인), 혈액 또는 뇌척수액에서 젖산 상승 여부, 그리고 무엇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통해 여러 관련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함으로써 진단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은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환자의 맞춤형 치료 및 재활 계획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증상이 애매하거나 비특이적인 초기 단계에서 전문가와의 유전자 상담이 중요합니다.

치료 접근과 예후 관리

리 증후군은 현재까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한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됩니다. 가장 기본은 고열, 감염, 스트레스 등의 유발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여 대사 악화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돕는 보조제(예: 코엔자임 Q10, 리포산, 비타민 B1, B2, 카르니틴 등)를 복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젖산 축적을 완화하기 위한 식이요법도 일부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또한 호흡 기능이 저하될 경우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을 경우 위루관 삽입 등을 통해 생명 유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작을 동반한 경우에는 항경련제 투여가 병행되며, 심장 이상, 근육 약화 등은 각 분야 전문가와의 다학제 협진이 필요합니다.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증상의 진행 속도와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장기 치료 계획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 및 줄기세포 기반 치료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미래에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요약정리

리 증후군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으로 뇌와 신체 전반에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신경퇴행 질환입니다. 증상은 유아기부터 시작되며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증상 관리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